▲2일 충남 태안군청 회의실에서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에서 발굴된 유물 380여점이 공개됐다. 위부터 도자기류, 석탄, 청동제 수저, 볍씨. [연합뉴스] |
고려시대 추정 선체서 국내 첫 발견…연료사 새 장
기록으로만 전해졌던 석탄과 대나무로 만든 물품표인 선박용 죽간이 최초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석탄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에 실려 있는 ‘신라 진평왕 31년(609년) 모자와(모지악) 동토함(현 경북 영일군 갈탄 매장지역으로 추정) 산지가 불에 탔다’는 기사이다.
이어 고려사에 ‘명종 10년(1180년) 의연촌에서 땅이 타고 연기가 끊이지 않았다’는 기록과 평양지에 각각 조선시대 선조 23년(1590년) 및 영조 6년(1730년)에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어, 일본의 탄전조사가 시작된 1882년 이전에도 조상들이 석탄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정만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충남 태안 앞바다 마도 해저에서 석탄이 고려시대로 추정하는 선체에서 발견되면서 적어도 고려시대에 석탄을 사용했다는 확실한 증거로 남게 됐다.
문환석 국립해양연구소 수중발굴과장은 “발견 당시 더미로 쌓여 있지 않고 한두 개씩 쓸 만큼만 띄엄띄엄 보관돼 있어 아마도 배 위에서 취사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면서 “육지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웠던 석탄의 이번 발견으로 확실한 사용연대가 밝혀져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용혁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는 “기록으로만 전해졌던 석탄이 실물로 발견됨에 따라 앞으로 연료사 등 연구의 범위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죽간 역시 수중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묵서 내용이 뚜렷하지 않아 판독은 어려운 상태다.
태안=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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