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매실이야기

♧문화재 지킴이 2009. 6. 9. 11:30

     
[특별기고] 매실이야기
이희철 전 보령시농촌지도소장
2009년 06월 09일 (화) 09:25:10 보령저널 webmaster@charmnews.co.kr
   
매실은 4군자(四君子)의 하나로 무인, 화가들의 소재거리로 많이 쓰여 온 나무이다. 매실은 삼국시대부터 꽃을 관상할 목적에서 정원에 심었고, 열매를 이용한 것은 고려중엽 때부터 라고 알려져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동부 온난한 지방이 원산지로 자두, 살구등과 아주 가까운 과수다.

그러나 매실재배가 시작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연평균기온이 12~15℃이고 개화 기간 중 기온이 10℃이상인 지역이 재배에 알맞기 때문에 일부 한정된 지역에서 많이 재배 할 수 있어 다른 과수에 비하여 재배면적이나 생산량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미미한 존재였다.

우리지역에는 온도가 맞지 않아 매실재배가 어려웠었지만 최근에는 지구의 온난화로 보령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게 되어 현재 이완상(전 보령군수)씨를 비롯해서 2~3개소의 매실과원이 조성되어 생산을 하고 있으며 점점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와서 매실의 약리 작용, 또는 건강식품화로 『매실붐』 혹은 『푸른 다이아몬드』라고 하는 말이 갑자기 나타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실은 품종에 따라 꽃가루가 없는 품종이 있으므로 심을 때 꽃가루가 있는 품종과 함께 심어야 열매를 잘 맺힐 수 있다.

매실은 이른 봄에 꽃이 피어 6월 중순에 수확을 하는 조기과수이므로 꽃필 때 방화곤충이 부족하든지 개화기에 비나 바람이 불어 벌 등 곤충의 활동이 활발하지 못 할 때는 결실에 지장이 있다.
매실은 생과로 먹지 못하는 과수로 가공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음식물로 매실을 별로 먹고 있지 않지만 이웃 일본 사람들은 매실을 무척 좋아한다. 그들은 매실은 그날의 어려움을 피하게 한다. 또는 매실장아찌를 먹으면 복을 불러들인다고 까지 하며 극성스럽게 먹고 있다.

매실은 알칼리성 식품에 속한다. 매실을 먹으면 신맛이 있어 산성식품 같지만 알칼리성의 미네랄(영양분으로의 광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식습관으로는 육류, 생선, 달걀, 흰 설탕, 술 따위 산성식품을 즐겨 먹고 매실 해초 등 알칼리성 식품을 멀리 하고 있는바 산성식품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칼슘이나 철분의 광물질 결핍으로 성인병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우리 식생활의 균형을 위해서라도 식품으로의 매실은 중요하다. 매실은 위와 장을 도와주며 살균에도 효과가 있다.

매실의 유기산의 위력은 이질, 장티푸스 등에도 매실의 묘약으로 크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매실의 속살(매육), 엑기스는 강력한 것이어서 장내 유해한 세균의 발육을 저지 한다. 매실에 함유되어 있는 구연산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대사를 순조롭게 회전시켜 체내에 피로가 쌓이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변신시켜 버린다.

매실은 피로를 방지한다고 한다. 운동선수들이 레몬 등을 많이 먹는 것은 레몬에 포함되어 있는 구연산을 흡수하여 피로회복과 활력을 증진 시키려는데 있다. 매실의 구연산 함유량은 레몬 100g중에 2%인데 비하여 매실장아찌는5%, 매육 원액에서는 30%라는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다.

매실은 칼슘 부족도 해소해 준다. 매실은 칼슘 나트륨 인 등 미네랄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우리 식생활이 서구화 되어 가고 있어 우리 체질이 산성화로 칼슘이 부족한 원인으로 되고 있다. 칼슘의 부족은 뼈를 무르게 하고 정신적 불안감, 초조감의 근원이 된다.

또한 매실은 우리 몸 안에서 청소부 역할도 한다. 식품에는 몸에 나쁜 독성 식품도 있다. 이런 독성을 해독시켜서 배출하는 역할을 맡아 하는 간장이나 신장의 기능을 높여주는 성분이 매실에는 있다. 그래서 식품첨가물이나 농약에 오염된 식품이 많은 현대에는 간장을 지켜주는 매실을 바로 체내 공해의 청소부라 한다.
매실은 노화를 예방하는 힘을 발휘한다.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구연산은 신진대사를 원활하도록 하여 몸에 쌓여 잇는 노페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여성에게 많은 변비증은 미용의 적인바 위장의 활동을 좋게 하여 변비도 해소시켜주고 있다. 매실은 매실 죽, 매실장아찌, 매실잼, 매실주와 매실즙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이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용하는 매실즙 담그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매실 꼭지를 딴다.
2. 매실을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없앤다.
3. 매실에 황설탕을 4:3으로 혼합해서 질그릇 또는 유리그릇에 넣는다(예 매실20kg, 황설탕 15kg)
5. 그늘진 곳에 보관(최소 3개월 이상)
※ 매실즙을 다 드신 후 남은 매실에 소주를 적당히 부어 다시 매실주를 만들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