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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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이 2009. 12. 16. 21:59

         겨울
                             동목 지소영/낭송 이원희 
숲은 말없이 삶을 내어 주고
별은 강물에 떨어지며 
길을 비운다 
시샘인가
은사시나무 흔드는 바람 
눈부신 당신의 턱걸이에 팔을 내리고
내것이 아니어 더 취하고 싶었던 열망 
상념의 비가 된다
겨울,  다스림이 시리다  
평화로 열려도 
손 안 가득히 쌓이는 허무
단절에 질식하며
서러운 날 숙면하지 못했어도 
온 땅이 무릎을 꿇는 
당신의 겸허앞에서도
쓸쓸함, 모진 고문이다. 

출처 : 커피향기영상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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