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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문화재 관리 ‘엉망’

♧문화재 지킴이 2012. 2. 23. 10:05

최종편집 :
2012.2.23 목 09:21

보령시, 문화재 관리 ‘엉망’

도로표지판·안내판 등 없어 불편… 대책마련 시급
2012년 02월 21일 (화) 18:04:41
보령시, 문화재 관리 ‘엉망’
도로표지판·안내판 등 없어 불편… 대책마련 시급
2012년 02월 21일 (화) 18:04:41 권혁창 기자 hyuk5555@ccdn.co.kr
   
▲ 보령시 도지정문화재에 걸려 있는 불법현수막.

매년 문화관광 콘텐츠 확보를 위해 문화재 보존 정비사업에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는 보령시가 문화재를 허술하게 보존·관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해양관광지에서 문화유적관광지로 관광콘텐츠를 넓혀가고 있는 보령시에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10개소와 도지정문화재 38개소, 시향토유적 2개소, 충효열시설물 26개소 등 76개의 문화재가 있다.

이 문화재 중에는 관리가 잘되고 있는 도지정 유형문화재와 기념물도 있으나 도로표지판은 물론 안내판조차 없는 곳이 상당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시민들조차 찾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일부 문화재의 안내판은 녹슬고 낡아 흉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일부 문화재에는 불법현수막까지 걸려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문화재 훼손까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청 홈페이지의 보령시 문화재란에는 사진이 없는 것과 오류도 많고, 시청 홈페이지에서는 지정문화재를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올해에도 4~5개 정도의 도 지정문화재를 신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시민은 “해마다 수십억원의 사업비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재 정비를 하면서 정작 얼마하지도 않고 제일 필요한 도로표지판이나 안내판조차 설치하지 않은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며 “관광객들이 문화재를 보고 바로 안내판을 보는데, 특히 낡고 흉물스러운 안내판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볼까 창피하다”고 말했다.

또 “홈피는 조금만 신경써도 관광객들에게 보령의 문화재 자료를 올바르게 홍보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덧붙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미흡한 부분은 정비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보령시의 문화재 정비 사업비는 지난해 34억원 올해 52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문화유적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도로표지만, 안내판 등 기본적인 문화재 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