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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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이 2009. 6. 2. 09:04

 

노을

                               김 후 란

 

 

한때 설레이는

꽃빛이더니

물거품처럼 스러져 버렸다

 

있었던 듯이

없었던 듯이

거짓말같이 후퇴를 했다

 

세상은 온통

땅거미의 붕괴에 잠긴다

 

남은 것은

한 그루

불 붙은 나무

 

내 망막에 붙박이로

박혀

출처 : 따뜻한 가족
글쓴이 : 시를 읽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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