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차 여행

♧문화재 지킴이 2009. 10. 28. 08:29

기 차 여 행  

나 에게도 가을사랑이 있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

 결코 만날수 없는 평행선을 달린다 해도..~~

 

 

 

 

 

 

 

 

                            

가을 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