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나비 에게 띄우는 편지
오늘 입추를 맞고보니 유난히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여름밤이 유난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이슬 먹는 매미는 소리를 걸러 냅니다.
많은 별들이 홀연이 이미 성글었고 밝은 달은 동쪽들에 떠 오르고 있지만
초라한 집 만든 하얀나비는 제집을 큰집으로 옮곁으나
영어의 몸이 되어 철창 안에 스민 달 빛만 친구되고 영혼의 자유는 철창에 가두 었습니다.
지난날 우리는 같은 동행을 예약하고 술병을 베개 삼아 함께 뒹굴 었지요.
산행길에 바위는 비꼈으나 길 끝까지 가봤지만 인가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서리 맞은 늙은 덩클이 산 열매를 늘어 뜨리듯 모두들 외면하고 등 돌렸지만
비 맞은 거친 언덕에 풀꽃을 보았습니다. 고운 코스모스는 오늘도 하연나비를 기다립니다.
거울은 본래가 자유이어서 빛을 안본지 오래이건만 온전한 그림자는 허공에 통하고
향기로운 아지랑이 와 함께 하던 그 옛날 되돌려 봅니다.
술로서 생긴 일이니 모든 친구불러 놓고 질펀한 술판을 학수고대 합니다.
이땅에 주인은 당신이요 ~~
2009년 8월 7일 입추
못난 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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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허물 벗은 매미 처럼 밝은 눈과 귀를 얻어 새롭게 태어 나소서!`
하안나비 는 오늘도 층이진 하늘에서 꽃속을 노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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